[프롬프트 10] 절대적인 죄는 존재하는가: 〈The Verdict (판결)〉 이건희 감독 인터뷰
“과거의 판결과 마주한 판사의 치명적인 딜레마, AI로 빚어낸 웰메이드 심리 스릴러”
🎬 〈The Verdict (판결)〉
AI로 제작된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과연 기술일까요?
〈The Verdict (판결)〉은 이 질문에 조금 다른 방식으로 답합니다.
이 작품은 유죄와 무죄, 선택과 책임,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판단의 기준을 소재로 한 심리 스릴러입니다.
과거 자신이 내린 판결의 대가와 마주하게 된 한 판사. 그리고 다시 찾아온 선택의 순간.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지만, 그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주인공은 치명적인 딜레마에 빠집니다.
작품 기본 정보
- 작품명: 〈The Verdict (판결)〉
- 감독: 이건희
- 제작팀: 인하대 화우회 영화제작팀 (이건희 · 엄태영 · 장민서)
- 소속 / 학교: 인하대학교
- 장르: 심리 스릴러 · 범죄
- 한 줄 소개: 과거 자신이 내린 판결의 대가와 마주한 한 판사가 선택을 강요받는 심리 스릴러
DIRECTOR’S NOTE
“AI가 도입된 이후로도 영화 제작의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완성도’와 ‘전달력’이 훌륭하다면 누구나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Q. 영화 〈The Verdict〉는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평소 영화를 워낙 좋아해 직접 연출해보고 싶었고, 기왕이면 관객이 숨 쉴 틈 없이 빠져드는 몰입도 높은 작품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관객을 가장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장치로서 ‘딜레마’만 한 소재가 없다고 보았고, 이에 따라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을 서사의 중심에 놓게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던지고자 했던 질문이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유죄’와 ‘무죄’라는 이분법적 개념이 결코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죄’라는 것은 결국 인간이 규정한 틀에 불과하니까요. 판사의 법적 판결이 죄의 유무를 가르지만, 그 판결이 온전히 옳거나 그르다고 단언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주인공에게 다시 찾아온 선택의 기로에서도 어느 쪽도 절대선이나 절대악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며 그 모순을 부각하고자 했습니다.
Q. 연출에 있어 가장 신경 쓴 핵심 장면이나 장치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두 장면을 꼽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버튼을 누르기 직전 번뇌하는 판사 ‘제임스’의 순간입니다. 교차 편집을 통해 아내와 시민들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긴장감과 압박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두 번째는 열차 안에 사실 사람이 없었음이 드러나는 독백 장면입니다. 주인공을 납치한 ‘데이브’는 범죄자이지만, 시민을 해칠 의도가 없었음을 반전으로 드러내며 그 역시 순수한 악인이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작품의 핵심 주제의식을 함축한 장면입니다.
Q. AI 영상 제작 파이프라인과 작업 중 마주한 기술적 한계는 어떠했나요?
기획과 시나리오는 인위적인 AI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직접 구상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는 ChatGPT 및 나노바나나로 제작했고, 영상 생성은 Kling 3.0을 주력으로 활용한 뒤 애프터이펙트로 후반 편집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까다로웠던 점은 역시 ‘시각적 일관성 유지’였습니다.
프레임마다 질감이나 디테일이 틀어지거나 연출 의도와 다르게 모션이 생성되는 경우가 많아 만족스러운 컷을 얻기 위해 수없이 재생성해야 했습니다.
Q. 이건희 감독에게 ‘AI 영화 제작’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AI는 누구나 쉽게 감독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주는 든든한 징검다리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완성도에 대한 본질은 결국 창작자에게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일깨워주는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실사 촬영과 달리 조명과 분위기를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자유도를 만끽했던 만큼, 앞으로 상업영화의 문법에 맞춘 장편 AI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 AI가 만든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The Verdict (판결)〉은 AI 영상 제작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AI 영화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AI를 활용하면 촬영 장소와 장비, 인력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장면을 만들어내고, 수많은 장면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고, 관객에게 특정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은 여전히 창작자의 몫입니다.
결국 AI는 감독을 대신하는 존재라기보다 감독의 상상을 화면으로 옮기는 새로운 제작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기술이 이야기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가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
🎥 2026 천안 AI 대학영상제
〈The Verdict (판결)〉은 2026 천안 AI 대학영상제 본선 진출작입니다.
AI를 활용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낸 대학생 창작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본선 상영회 및 시상식
2026년 10월 17일(토) 오후 3시
충남 천안시 ‘인생극장’
본선 진출 총 10개 작품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새로운 창작자들.
〈The Verdict (판결)〉을 비롯한 10편의 본선 진출작을 현장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